숙나래는 숙명여자대학교 아동복지학부 내 아동문학학회이다. 2021년 창단된 학회 ‘숙나래’의 이름에는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통해 날개를 달아주자‘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매년 동화책을 출판하는 것은 숙나래의 주요한 활동이다. 아동문학을 사랑하고, 아이들에게 진실된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 마음으로 똘똘 뭉친 24명의 학회원들은 저마다 의미 있는 동화책을 쓰고 그려낸다. 숙나래는 2021년부터 현재까지 총 19권의 동화책을 펴냈다. 숙나래는 매년 북모아, 창조와지식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상생협력출판 (일명 59프로젝트) 프로젝트에 참여하여 6종의 동화책을 출판한다.
현재까지 펴낸 책으로는
2021년 <비는 우리의 친구야>,<이름은 달라도 마음은 같아>,<나는 무슨 색일까?>,<지구에서 살래요>,<나도 여행 가고 싶어!>,<너 그 얘기 들었어?> 6종을 펴냈으며
2022년 <김젤리의 달콤 모험>,<무무의 색깔여행>,<별과 불가사리>,<복실복실 드림캐처>,<쓸모있게 레벨업!>,<으악 내 머리!> 6종을 펴내고
2023년 <산탁이의 크리스마스 대작전>,<괜찮아,괜찮아!>,<달토끼네 마법 절구>,<그리움에는 향기가 있어>,<또 만나>,<불안은 춤을 타고>,<다채로운 세상 이야기>를 펴내었다.
대학생 학회원들의 학회비로 동화책 출판을 한다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해보이지만, 59만원에 100부를 출판하는 북모아, 창조와지식 출판사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이 이를 가능하게 하였다. 북모아, 창조와지식의 상생협력 프로그램을 통해 동화책을 제작한다면 작가가 지불하는 제작비 59만원에 출판사 측에서 지원하는 80만원을 더하여 100부의 동화책을 출판할 수 있어, 비교적 저렴하게 출판이 가능하다. 따라서 숙나래는 지금까지 이 프로그램을 통해 동화 작가의 꿈을 이룰 수 있었다.
그렇다면 숙나래는 아동에게 어떤 메세지를 전달할까? 올해 출판된 7종의 동화책은 저마다 다른 교훈을 담고 있다.
<괜찮아,괜찮아!>는 맏이로서,어른스러운 아이로서 뭐든지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진 아이들에게 버거울 땐 못하겠다고 말해도 괜찮다는 메세지를 담은 동화책이다.
<불안은 춤을 타고> 낯선 상황들을 마주하며 매 순간 마음이 불편한 주인공 부랑이가 어느날 ‘불안하면 춤을 추는 나라’에 가게 되며 펼쳐지는 이야기이다. "불안해도 괜찮으니 춤에 몸을 맡겨 보라는 메세지를 아이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또 만나>는 어느 겨울 날, 눈사람과 모래 사람이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계절이 지나자 자연스럽게 이별을 맞이하는 과정을 그려 아이들에게 만남과 이별의 아름다움을 따뜻한 그림으로 전달하는 그림책이다.
<달토끼네 마법 절구>는 행복한 맛의 떡을 파는 토끼 가족의 이야기다. 이야기 속 손님 토끼들은 행복한 맛에 질려 더이상 행복한 맛을 느낄 수 없게 된다. 토끼 가족이 이런 손님 토끼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다가 절구를 잃어버리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이 책은 아이들에게 행복했던 기억들을 추억하도록 도와주며 더 나아가 행복이라는 감정이 현재의 기쁨 하나로 국한되지 않고 다양할 수 있음을 지도한다.
<그리움에는 향기가 있어>는 그리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향수 가게 이야기이다. 아이들이 살아가며 쌓여가는 자신만의 행복한 순간, 소중한 기억을 잊지 않고 간직하길 바라는 동화책이다.
<산탁이의 크리스마스 대작전>은 산타 할머니의 손주인 산탁이가 크리스마스 선물 배송을 대신하는 이야기이다. 산탁이는 우는 아이에게는 선물을 줄 수 없다는 산타규칙에 의문을 품으며 모든 아이들은 존재 자체로 선물을 받을 수 있고 행복할 자격이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
<다채로운 세상 이야기>는 다문화를 주제로 한 4가지의 서로 다른 이야기를 다룬 동화책이다. 다문화를 주제로 한 만큼,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고자 이주배경청소년지원센터의 원고 수정을 거쳐 완성되었다. 아이들에게 다문화와 다양성에 대해 쉽게 알리고자 하는 의도를 담고 제작하였다.
저마다 다양한 주제를 가진 숙나래의 동화책은 yes24,교보문고,알라딘 등의 인터넷 서점에서 만나볼 수 있다.
숙나래는 동화 출판 뿐만 아니라 아동 문학과 관련한 다양한 연계 활동을 진행한다.
교내 활동으로는 매주 목요일 교내 정기모임을 가져 미니 동화책 만들기, 작가 별 동화 읽기, 숙나래가 직접 주최한 작가 초청 강연 등 아동 문학에 대한 심도 깊은 탐구 시간을 갖는다. 숙나래는 이처럼 부족하지만 작가로서의 전문성을 기르기 위한 노력을 한다. 또한 제작한 동회를 바탕으로 교구제작,영상제작,굿즈제작,신간 홍보 등의 연계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숙명여대에서 진행한 2023 숙명 연대 주간 행사에 참여하여 숙명여대 학우들로 하여금 손쉬운 동화책 출판 방법을 공유하고 아동문학을 알리는 활동을 진행하였다. 이 행사를 통해 학우분들께 북모아, 창조와지식 출판사의 상생협력출판 (일명 59프로젝트) 프로젝트를 알리기도 하였다.
교외 활동으로는 매주 토요일 관악구 소재 강감찬 종합 사회 복지관에서 ‘책나래’ 독서 봉사 활동을 진행한다. 책나래 활동에선 초등학생 아동에게 숙나래의 동화책을 포함한 여러가지 아동 문학을 접하게 하고 동화 내용과 관련한 놀이 중심 활동형 독후활동을 진행한다. 또한 구립 청파 도서관에서 ‘동화야 놀자!’ 어린이 작가 체험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진행하여, 초등학생 아이들에게 작가가 되어보는 활동을 제공한다.
또한 숙나래는 올해 2023 연말 전시회 ‘감정이 알록달록’을 개최한다. 전시회 장소는 가재울청소년메타센터로, 12월 2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4일간 진행된다. 해당 전시회에선 숙나래의 동화책에서 엿볼 수 있는 ’다양한 감정‘에 초점을 두었다. 각종 체험형 부스가 마련되어 있으며, 누구나 입장 가능하다. 숙나래 부원들의 정성이 들어가 다채로운 전시가 구성될 예정이다.
이렇듯 숙나래의 활동은 동화책 출판에 국한되지 않고 다양한 활동을 통해 아동 문학을 알리는 데 힘쓰고 있다.
숙나래의 활동 목적은 전문 동화 작가처럼 완벽한 구성의 명작을 만들어 내는 것 보다는, 미래의 아동 전문가로서 아이들에게 동화를 통해 어떤 메세지를 전달하고 싶은지 고민해보고 이를 통해 아동 문학이 어떤 힘을 갖고 있는지 알게 되는 것에 있다. 또한 대학생의 신분으로 동화 작가가 되어보는 경험은 그 어떤 경험보다 값진 경험이 될 수 있다. 동화책을 탐구하고 제작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어떤 이야기를 들려주고 싶은지 고민해보는 것은 본인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가치관을 깨닫게 하여 대학생의 자아 형성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또한 미래의 아동 전문가인 아동복지학부생으로서, 아동과 의사소통하는 것은 가장 중요한 덕목이다. 자신이 직접 만든 동화책을 통해 아동과 소통하는 경험은 무엇보다 가치있는 의사 소통 경험이 될 것이다.
아이들에게 동화책을 통해 날개를 달아주고자 하는 숙나래의 행보는 끝이 없을 것이다. 지금까지 그 누구보다 아동과 아동문학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똘똘 뭉친 24명의 숙나래 학생들의 이야기였다.